meta name="google-site-verification" content="FVqemq6HeP6sTZUYND '세상 너머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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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너머의 이야기

이런 일은 하나님도 어쩌지 못하지 이런 일은 하나님도 어쩌지 못하지 야, 오늘 진짜 피곤하네... 담배나 한 대 피울까.아, 맞아. 여기서 한 대만 피우고 가자.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쓰잖아.불 좀 붙여볼까... 음, 좋아. 후... 이제 가볼까? 이건 그냥 여기 버리고.잠깐! 그것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뭐야? 누구세요?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예요?안녕하세요.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셨죠? 저는 아쿠아라고 합니다. 이 친구는 나우토고요. 저희는 다차원 항해자들입니다. 당신이 방금 버리려던 그 담배꽁초,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드리러 왔어요.담배꽁초 하나가 뭐 어때서요? 길바닥에 버려진 담배 수천 개 중 하나일 뿐인데. 하나님도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않을걸요?그렇게 생각하세요? 당신의 작은 담배꽁초 하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 더보기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지식의 차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지식의 차원 황량한 달 기지의 복도를 따라 걸어가던 민호의 발걸음이 멈췄다.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은은한 푸른빛으로 바닥을 물들였다. 그 순간, 빛의 입자들이 갑자기 소용돌이치며 모여들더니 한 노인의 형상으로 서서히 구체화되었다. 이곳에 내가 나타날 수 있다니, 우주의 신비는 참으로 깊구나. 내 이름은 세종, 한글을 창제한 자이니라. 젊은이, 너의 영혼이 나를 불렀도다. 민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몇 번이고 깜빡였다. 기지 생활 3개월 차, 드디어 우주 망상증이 온 걸까? 저... 지금 환각을 보고 있는 건가요? 환각이라... 세종의 모습이 달빛 속에서 부드럽게 웃었다. 네 생각보다 우주는 훨씬 더 신비로운 곳이니라. 문자와 소리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우주의 기본 입자.. 더보기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지구 최후의 날로부터 100년 후, 모든 것이 메마른 2157년의 어느 날, 태양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폐허가 된 도시의 가장자리에서 한 노인이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여진아, 내가 어릴 적에 할머니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단다.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는 말이지. 노인은 갈라진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할아버지, 그게 무슨 뜻이에요? 우물은 알겠는데 숭늉이 뭐죠? 여진이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갈증으로 인해 거칠었지만, 열세 살 소녀의 호기심은 여전히 생생했다.숭늉은 옛날에 밥을 지은 후 솥에 물을 부어 만든 구수한 음료였어.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그런 것들을 마셨지. 그건 밥을 지은 후에야 생기는 거란다. 우물은 물을 길어 올리는 곳이고.그럼 우물에서는 숭늉을.. 더보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시간의 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시간의 문 이 경보음 좀 꺼줄래?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태오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지금 그게 중요해? 데이터 코어가 파괴됐어! 8번 구역 안정장치가 오작동했어, 민지가 화를 내며 말했다. 시간소가 탈출했어, 하진이 제어 콘솔을 보며 말했다. 모니터에 결과가 나왔어. 말도 안 돼, 태오가 벽을 내리쳤다. 그 시간소는 타임라인 이동 능력이 있다고 했잖아. 더 큰 문제가 있어, 민지가 홀로그램을 조작했다. 시간소가 에너지장을 통과하며 시공간 균열을 일으켰어. 타임라인 복구 프로토콜을 실행해볼게, 하진이 떨며 말했다. 하지만 성공 확률은... 침입자야? 태오가 제어실 중앙에 나타난 푸른 소용돌이를 가리켰다.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치려는 건가? 하얀 로브의 노인이 소용돌이에서 나왔.. 더보기
꿩 대신 닭, 우주의 대체품 ■꿩 대신 닭, 우주의 대체품 우주선 실내, 어두운 공간에 키보드와 화면의 빛만 보이는 가운데 세 명의 승무원이 긴장한 분위기로 대화하고 있다. 캡틴 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메인 콘솔을 바라보며 말한다. 항법 시스템 상태는? 항법사 박이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화면을 살핀다. 좋지 않습니다, 캡틴. 퀀텀 나침반이 완전히 파괴되었어요. 이대로라면 워프 항법은 불가능합니다. 엔진룸에서 통신으로 엔지니어 이의 지친 목소리가 들려온다. 적어도 3일은 걸릴 겁니다. 그것도 운이 좋다면요. 캡틴 김이 한숨을 쉬며 통신 패널을 꽉 움켜쥔다. 안돼,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어. 예정된 우주 관문 정렬까지 18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갑자기 전체 조명이 켜지고 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방 구석을 바라본다. 그곳에 앉아.. 더보기
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 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 안녕하세요, 오늘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심오한 구절 '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무는 천지의 시작이며, 유는 만물의 어머니'라는 이 도가적 진리가 SF와 판타지의 경계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지 박사와 도사의 대담을 함께 살펴볼까요? 도덕경에서 말하는 '무(無)'는 현대 물리학의 양자 진공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양자역학에서는 '무(無)'로 보이는 공간도 실제로는 가상 입자들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에너지의 바다입니다. 이것이 노자가 말한 '무명천지지시', 즉 이름 없는 무에서 천지가 시작된다는 개념과 얼마나 닮았는지 놀랍지 않나요? 정말 그렇습니다. 도가의 수행자로서, 우리는 수천 년 동안 '무위자연(無爲自然.. 더보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안녕하세요, 벨로스. 양자 언어 연구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의 프로젝트 상태를 확인하겠습니다.안녕하세요, 네오미. 에코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언어 양자화 프로세스는 98% 완료되었어요.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이 실험의 취지를 설명해 주시겠어요?물론이죠. 인류 최초로 말의 에너지를 양자적으로 추적하는 실험입니다. 고대 지구의 속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죠.정말 흥미로운 가설이에요. 말이 단순한 음파가 아니라 실제로 에너지 패턴을 형성하고, 그것이 다시 화자에게 돌아온다...맞아요. 고대인들은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내뱉는 언어는 실제로 양자장에 파동을 만들고, 그 파동은 우주에 퍼져 결국.. 더보기
3099년 우주에서 만난 채근담, 도덕과 권세 지향의 선택 3099년 우주에서 만난 채근담, 도덕과 권세 지향의 선택 타임스탬프 로그 기록, 지구력 3099년 11월 27일, 아나 최종 보고서. 네블라 성운 외곽에 도달했으나 예상했던 생명체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음. 본부와의 통신도 12시간 전부터 두절... 권력자들이 원하는 자원도 찾지 못했음. 이 임무는 실패로 기록될 것.아나, 당신의 생체 신호가 불안정합니다. 45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지 않았어요. 휴식이 필요합니다. 임무 실패를 걱정하고 계신 것 같군요.라이, 때로는 고독이 필요해. 지구에서는 매일 수백 개의 메시지, 수천 명의 사람들... 모두가 내게 무언가를 바랐어. 특히 연합 정부의 권력자들은. 여기선... 고요함 속에서 비로소 내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 더보기